무원
2023년 군무원 7급 국어 기출문제
1. 다음 중 표준어끼리 짝지어진 것이 아닌 것은?
① 만날–맨날 ② 가엾다-가엽다 ③ 멀찌감치-멀찌가니 ④ 구레나룻–구렛나루
                           




2. ㉠∼㉢에 들어갈 단어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 회사 측은 주민 대표에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 ㉠ ) 하였다. ▪ 그는 국회에서 국민의 기본권에 대하여 ( ㉡ ) 할 기회를 얻었다. ▪ 피의자는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검사에게 ( ㉢ )했다. ① 解明- 發言- 陳述 ② 陳述- 發言- 解明 ③ 發言- 陳述- 解明 ④ 發言- 解明- 陳述
                           




3. 다음 기사의 주장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은폐가 쉬운 가정 내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동학대처벌법이 학교에도 일괄 적용되면서 교사가 학생의 문제행동을 지적하거나 제지하는 일까지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일이 잦아 졌다는 것이다. 아동학대 신고만으로도 학교장 판단에 따라 직위해제나 담임 교체 조치를 당하거나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고, 이는 교사들의 사기 저하와 생활지도 포기로 이어진다. ① 교사들의 강압적 태도가 야기한 문제점 ②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 하락의 원인 ③ 교사들의 직권남용과 교직 태만의 원인 ④ 교사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실태
                           




4. ‘의’의 표준 발음에 대한 설명 중 맞지 않는 것은?
① ‘회의, 민주주의’와 같이 단어의 2음절 이하에 사용된 ‘의’는 [ㅢ]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고, [ㅣ]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 ② ‘우리의 마음, 반의 반’과 같이 조사로 사용된 ‘의’는 [ㅢ]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고, [ㅔ]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 ③ ‘희망, 무늬’와 같이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ㅢ]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고, [ㅣ]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된다. ④ ‘의사, 의자’와 같이 단어의 첫음절에 사용된 ‘의’는 [ㅢ]로 발음한다.
                           




5. 다음 글의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위층의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드르륵거리는 소리에 머리카락 올이 진저리를 치며 곤두서는 것 같았다. … 위층으로 올라가 벨을 눌렀다. 안쪽에서 “누구세요?” 묻는 소리가 들리고도 십분 가까이 지나 문이 열렸다. ‘이웃사촌이라는데 아직 인사도 없이…….’ 등등 준비했던 인사말과 함께 포장한 슬리퍼를 내밀려던 나는 첫마디를 뗄 겨를도 없이 ( ) 했다. 좁은 현관을 꽉 채우며 휠체 어에 앉은 젊은 여자가 달갑잖은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안 그래도 바퀴를 갈아 볼 작정 이었어요. 소리가 좀 덜 나는 것으로요. 어쨌든 죄송해요. 도와주는 아줌마가 지금 안 계셔서 차 대접할 형편도 안 되네요.” 여자의 텅 빈, 허전한 하반신을 덮은 화사한 빛깔의 담요와 휠체어에서 황급히 시선을 떼며 나는 할 말을 잃은 채 부끄러움으로 얼굴만 붉히며 슬리퍼 든 손을 뒤로 감추었다.
- 오정희 <소음공해> -
① 역지사지 ② 황당무계 ③ 자승자박 ④ 우두망찰
                           




6. 다음 기사의 ( ㉠ ) 안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에너지 절약부터 친환경 제품 사용, 이면지 사용,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산림청은 전한다. 먼저 우리 주변 나무를 잘 사용하는 것이다. 나무를 목재로 사용하면 된다. 목재 가공은 철강 생산보다 에너지를 85배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 그렇다고 나무를 다 베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산림청은 말한다. ( ㉠ )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산림비율이 4위일 정도로 풍성한 숲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해서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① 목재를 보전하는 숲과 수확하는 숲을 따로 관리 한다는 것이다. ② 나무가 잘 자라는 열대지역에서 목재를 수입한다는 것이다. ③ 버려지는 폐목재를 가공하여 재사용한다는 것이다. ④ 나무를 베지 않고 숲의 공간을 활용하여 주택을 짓는다는 것이다.
                           




7. 다음은 현대 한국어의 발음 특성을 설명한 것이다. 맞지 않는 것은?
① ‘알’의 ‘ㅇ’과 ‘강’의 ‘ㅇ’은 음운론적으로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② 초성에서 발음되는 모든 자음이 종성에서 발음되는 것은 아니다. ③ 종성에서 발음되는 모든 자음이 초성에서 발음되는 것은 아니다. ④ 모음과 모음 사이에 자음은 최대 2개까지 발음된다.
                           




8.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이 ‘띄어쓰기’ 규정에 따른 것은? (‘√’는 ‘띄어 쓴다’는 표시임)
① 그는 재산이 많을√뿐더러 재능도 엄청 많다. ② 선물을 주기는√커녕 쳐다보지도 않더라. ③ 원서를 넣는√족족 합격을 하네. ④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먼√그래.
                           




9. 다음은 <보기>에 제시된 글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가장 잘 이해한 것은?
<보기>

‘무엇인가’, ‘어떠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응하는 내용이 ‘질’이고 ‘어느 정도’라는 물음에 대응하는 내용이 ‘양’이다. ‘책상이란 무엇인가’ 또는 ‘책상이 어떠한 것인가’를 알기 위해 사전에서 ‘책상’을 찾으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상”으로 나와 있다. 이것이 책상을 의자와 찬장 및 그 밖의 유사한 사물들과 구분해 주는 책상의 ‘질’이다. 예를 들어 “이 책상의 높이는 어느 정도인가?” 라고 물으면 “70cm이다” 라고 답한다. 이 때 말한 ‘70cm’가 바로 ‘양’이다. 그런데 책상의 높이는 70cm가 60cm로 되거나 40cm로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책상임에는 변함이 없다. 성인용 책상에서 아동용 책상으로, 의자 달린 책상에서 앉은뱅이책상으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상’ 으로서의 기능은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상의 높이를 일정한 한도가 넘는 수준, 예컨대 70cm를 1cm로 낮추어 버리면 그 책상은 나무판에 가까운 것으로 변하여 책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어 더 이상 책상이라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① 양의 변화는 질의 변화를 초래하고 질의 변화는 양의 변화를 이끈다. ② 양의 변화가 누적되면 질의 변화가 일어나므로 양의 변화는 변화된 양만큼 질의 변화를 이끈다. ③ 양의 변화는 일정한 한도 내에서 질의 변화를 이끌지 못하지만 어느 한도를 넘으면 질의 변화를 초래한다. ④ 양의 변화든 질의 변화든 변화는 모두 본래의 상태로 환원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두 변화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10. <보기>는 우리말 높임법에 관한 설명이다. ( ) 안에 들어갈 용례로 맞지 않는 것은?
<보기>

ㆍ상대높임법 : 말하는 이가 상대, 곧 듣는 이(청자)를 높이는 높임법. 일정한 종결 어미의 사용에 의해서 실현됨. (1) 격식체 : 공식적이고 의례적인 표현으로, 심리적 거리감을 나타냄 ① 해라체 : 아주 낮춤 ② 하게체 : 예사 낮춤 ……… ( ㉠ ) ③ 하오체 : 예사 높임 ……… ( ㉡ ) ④ 합쇼체 : 아주 높임 (2) 비격식체 : 비공식적이며, 부드럽고 친근감을 나타냄 ① 해체 : 두루 낮춤 ……… ( ㉢ ) ② 해요체 : 두루 높임 ……… ( ㉣ )
① ㉠ : 내가 말을 함부로 했던 것 같네. ② ㉡ :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구려. ③ ㉢ : 계획대로 밀고 나가. ④ ㉣ :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11. 다음 밑줄 친 단어 중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 것은?
① 화재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휴즈를 부착 하였습니다. 커텐에 감겨 넘어질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③ 기둥을 조립할 때 헹거가 넘어질 수 있습니다. ④ 스위치의 뒤쪽을 누르면 윈도가 열립니다.
                           




12. 다음 중 밑줄 친 단어의 표기가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은?
① 무를 싹둑 잘라 버렸네. ② 남북 교류의 물고를 텄어. ③ 벌써 깍두기가 다 익었어. ④ 물이 따듯해서 목욕하기에 좋아.
                           




13. <보기>는 단어에 결합되어 사용된 ‘대’의 특성을 설명한 것이다. 맞지 않는 것은?
<보 기> 大, 「명사」(수를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규모나 가치 면에서 그 수 안에 꼽힘을 이르는 말. 對, 「의존 명사」사물과 사물의 대비나 대립을 나타내는 말. 代, 「접사」(물건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물건값으로 치르는 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臺, 「접사」(값이나 수를 나타내는 대다수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값 또는 수를 넘어선 대강의 범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帶, 「접사」(일부 명사 뒤에 붙어) ‘띠 모양의 공간’ 또는 ‘일정한 범위의 부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① ‘기후대, 무풍대’에 사용된 ‘대’는 접사 ‘帶’이다. ② ‘도서대, 신문대’에 사용된 ‘대’는 접사 ‘代’이다. ③ ‘만 원대, 백삼십만 원대’에 사용된 ‘대’는 접사 ‘臺’이다. ④ ‘세계 7대 불가사의, 한국 30대 기업’에 사용된 ‘대’는 의존 명사 ‘對’이다.
                           




14. 다음 시조 중 주된 정조(情調)가 가장 다른 것은?
(가)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銀漢)이 삼경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야 아랴마는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나)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秋草)로다
오백 년 왕업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계워 하노라

(다)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라)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든없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 있으랴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15. 바느질과 관련한 사물을 의인화한 다음 소설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사물을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 ) 양각(兩脚)을 빨리 놀려 내다라 이르되, “( )아/야, 그대 아모리 마련을 잘 한들 버혀 내지 아니하면 모양 제되 되겠느냐. 내 공과 내 덕이니 네 공만 자랑마라.” … ( ) 웃고 이르되, “고어에 운(云),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 뒤는 되지 말라 하였으니, ( )은/는 세요의 뒤를 따라 다니며 무삼 말 하시나뇨. 실로 얼골이 아까왜라. 나는 매양 세요의 귀에 질리었으되 낯가족이 두꺼워 견댈 만하고 아모 말도 아니하노라.” ① 청홍각시 - 척부인 - 감토할미 - 교두각시 ② 척부인 - 감토할미 - 교두각시 –청홍각시 ③ 교두각시 - 척부인 - 감토할미 – 청홍각시 ④ 청홍각시 - 감토할미 - 교두각시 - 척부인
                           




16. 다음 한시의 시적 자아의 심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木頭雕作小唐雞나무토막으로 조그만 당닭을 깎아 만들어
筋子拈來壁上棲젓가락으로 집어다가 담벼락에 올려놓고
此鳥膠膠報時節이 닭이 ‘꼬끼오’ 하고 때를 알리면
慈顔始似日平西어머님 얼굴이 비로소 늙으시옵소서
- 이제현 <오관산(五冠山)>
① 몽환적(夢幻的) ② 이상적(理想的) ③ 허망(虛妄)함 ④ 간절(懇切)함
                           




17. 다음 시구 중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가장 다른 것은?
(가) 매운 계절의 챗죽에 갈겨
마츰내 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나) 지쳐 끝난 고원(高原)
(다) 서리빨 칼날진 그우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꾸러야 하나
(라)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깜아 생각해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絶頂)>


*챗죽: 채찍
*재겨: 비집고 들어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18. 다음 글의 괄호 안에 공통으로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것이 헛된 일임을 안다. 그러나 동경과 기대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무너져 버린 뒤에도 그리움은 슬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 먼 곳에의 그리움! 모르는 얼굴과 마음과 언어 사이에서 혼자이고 싶은 마음! … 포장마차를 타고 일생을 전전하고 사는 ( )의 생활이 나에게는 가끔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노래와 모닥불가의 춤과 사랑과 점치는 일로 보내는 짧은 생활, 짧은 생, 내 혈관 속에서 어쩌면 ( )의 피가 한 방울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고 혼자 공상해 보고 웃기도 한다.
- 전혜린 <먼 곳에의 그리움>
① 카우보이 ② 집시 ③ 가수 ④ 무용수
                           




※ (19 ~ 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자학이란 무엇일까? 주자학은 한마디로 주자 (朱子, 1130 ~ 1200)가 새롭게 해석한 유학이라 할 수 있다. 공자와 맹자의 말씀은 “자신을 누르고 예의에 맞게 행동하라[극기복례(克己復禮)].”,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늘 배려하라 [충서(忠恕)].”처럼, 도덕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소박한 가르침에 지나지 않았다. 주자는 이를 철학적으로 훨씬 더 세련되게 다듬었다. 주자학에는 태극 이론, 음양(陰陽), 이기(理氣), 심성론(心性論) 등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온다. 이를 여기서 조목조목 풀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단지 주자가 이런 이론들을 만든 이유는 “자연 과학과 심리학의 도움으로 도덕 이론을 더 정확하게 설명하기위해서”였다는 정도만 이해하면 될 것이다. 주자의 가르침 가운데 신진 사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구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이념이다. 공부의 목적은 성인(聖人)이 되는 데 있지, 출세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함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러한 위기지학 정신은 신진 사대부들에게 큰 힘을 주었다. 음서(蔭敍)로 권력을 얻던 귀족 자제들과 달리, 그들은 피나는 ‘공부’를 거쳐 관직에 들어선 자들이다. 위기지학의 이념에 따르면, 이들이야말로 자신의 인품을 갈고닦은 사람들이 아닌가! 둘째는 주자가 강조한 격물치지(格物致知) 정신이다. 인격 수양을 위해서는 먼저 사물을 연구하고[격물(格物)] 세상 만물의 이치를 깨달아[치지 (致知)] 무엇이 진정 옳고 그른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때 사물을 연구한다는 것은 사실을 잘 관찰하고 분석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미 공자와 맹자 같은 옛 성현들이 이런 작업을 완벽하게 해 놓았으므로, 후대 사람들은 이들이 남긴 글을 깊이 되새기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공자의 말씀을 가장 깊고 넓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다름 아닌 신진 사대부로, 이들은 과거를 보기 위해 공자의 말씀을 새기고 또 새겼다. 결국 격물치지란 바로 신진 사대부들이 우월한 자들임을 보여 주는 핵심 이론이 되는 셈이다. 주자의 가르침은 이처럼 유학 사상으로 무장한 신진 사대부들이 사회 지도층이 되어야 함을 입증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었다.
19. 위 글로부터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것은?
① 주자학은 위기지학과 격물치지의 학문이다. ② 주자학은 자연과학과 심리학의 영향을 받았다. ③ 신진 사대부는 관직에 진출하기 위해 주자학을 공부했다. ④ 주자학은 공자와 맹자의 말씀을 철학적으로 세련되게 다듬은 것이다.
                           




※ (19 ~ 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자학이란 무엇일까? 주자학은 한마디로 주자 (朱子, 1130 ~ 1200)가 새롭게 해석한 유학이라 할 수 있다. 공자와 맹자의 말씀은 “자신을 누르고 예의에 맞게 행동하라[극기복례(克己復禮)].”,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늘 배려하라 [충서(忠恕)].”처럼, 도덕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소박한 가르침에 지나지 않았다. 주자는 이를 철학적으로 훨씬 더 세련되게 다듬었다. 주자학에는 태극 이론, 음양(陰陽), 이기(理氣), 심성론(心性論) 등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온다. 이를 여기서 조목조목 풀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단지 주자가 이런 이론들을 만든 이유는 “자연 과학과 심리학의 도움으로 도덕 이론을 더 정확하게 설명하기위해서”였다는 정도만 이해하면 될 것이다. 주자의 가르침 가운데 신진 사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구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이념이다. 공부의 목적은 성인(聖人)이 되는 데 있지, 출세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함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러한 위기지학 정신은 신진 사대부들에게 큰 힘을 주었다. 음서(蔭敍)로 권력을 얻던 귀족 자제들과 달리, 그들은 피나는 ‘공부’를 거쳐 관직에 들어선 자들이다. 위기지학의 이념에 따르면, 이들이야말로 자신의 인품을 갈고닦은 사람들이 아닌가! 둘째는 주자가 강조한 격물치지(格物致知) 정신이다. 인격 수양을 위해서는 먼저 사물을 연구하고[격물(格物)] 세상 만물의 이치를 깨달아[치지 (致知)] 무엇이 진정 옳고 그른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이때 사물을 연구한다는 것은 사실을 잘 관찰하고 분석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미 공자와 맹자 같은 옛 성현들이 이런 작업을 완벽하게 해 놓았으므로, 후대 사람들은 이들이 남긴 글을 깊이 되새기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공자의 말씀을 가장 깊고 넓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다름 아닌 신진 사대부로, 이들은 과거를 보기 위해 공자의 말씀을 새기고 또 새겼다. 결국 격물치지란 바로 신진 사대부들이 우월한 자들임을 보여 주는 핵심 이론이 되는 셈이다. 주자의 가르침은 이처럼 유학 사상으로 무장한 신진 사대부들이 사회 지도층이 되어야 함을 입증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었다.
20. 위 글의 설명 방식에 해당하는 것을 <보기> 에서 골라 가장 바르게 묶은 것은?
<보기> ㄱ. 유추의 방법으로 대상의 특징을 밝히고 있다. ㄴ. 묻고 답하는 방식을 통해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ㄷ. 어려운 용어를 풀어 써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ㄹ. 은유와 상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① ㄱ, ㄷ ② ㄱ, ㄹ ③ ㄴ, ㄷ ④ ㄴ, ㄹ
                           




21. 아래의 글을 읽고 ‘한국 정원의 특징’을 표현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말은?
중국의 4대 정원을 보면, 이화원과 피서산장은 정원이 아니라 거대한 공원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졸정원과 유원은 사가(私家)의 정원으로서 평평한 대지에 담을 치고 그 안에 자연을 인공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특유의 웅장함과 기이함이 있다. 그러나 창덕궁 후원과 같은 그윽한 맛은 찾아볼 수 없다. 일본에서는 교토의 천황가에서 지은 가쓰라 이궁(桂離宮, 가쓰라리큐)과 지천회유식 정원인 천룡사(천룡사, 덴류지), 석정(石庭)으로 유명한 용안사(龍安寺, 료안지)같은 사찰 정원이 명원으로 꼽힌다. 이곳들은 인공의 정교로움과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자랑하고, 거기에다 무사도(武士道), 다도(茶道), 선(禪)의 이미지를 구현한 독특한 미학이 있다. 그러나 일본의 정원은 자연을 다듬어서 꾸민 조원(造園)으로 정원의 콘셉트 자체가 다르고 우리 같은 자연적인 맛이 없다. 중국과 일본의 정원도 자연과의 어우러짐을 중시했다. 그런 정원을 원림(園林)이라고 부른다. 원림을 경영하는 데에는 울타리 바깥의 자연 경관을 정원으로 끌어들이는 차경(借景)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우리 원림에서는 자연 경관을 빌려오는 차경 정도가 아니라 자연 경관 자체가 정원의 뼈대를 이룬다. 인공적인 조원이 아니라 자연 경관을 경영하는 것이다. 산자락과 계곡이 즐비한 자연 지형에서 나온 우리만의 독특한 정원 형식이다. 한국의 이러한 전통 정원을 두고 우리나라의 한 건축학자는 “자연을 해석하고 적극적인 경관으로 건축화한 것”이라고 설명하였으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랑스 건축가 협회 회장 로랑 살로몽은 “한국의 전통 건축물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자연이고 풍경이다. 인위적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자연 위에 그냥 얹혀 있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전통 건축은 미학적 완성도가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특징을 설명하였다. ① 자연과 인공의 조화(調和) ② 자연 경관의 경영(經營) ③ 자연의 차경(借景) ④ 자연의 재현(再現)
                           




22. (가) ~ (라)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작품( ㉠ )과 ‘훈민정음’으로 가장 먼저 표기된 작품( ㉡ )은?
(가) 불휘 기픈 남  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 니
 미 기픈 므른   래 아니 그츨
내히 이러 바 래 가 니

(나) 梨花에 月白 고 銀寒이 三更인 제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랴마는
多情도 病인 樣 여  못 들어  노라

(다)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하리 싀여디여 범나븨 되을리라
나 모 가지마다 간  죡죡 안니다가
향 무틴 애로 님의 옷 올무리라
님이야 날인 줄 모로셔도 내 님 조려 노라

(라) 元淳文仁老詩公老四六
李正言陳翰林雙韻走筆
沖基對策光鈞経義良經詩賦
위 試場ㅅ景 긔 엇더니 고
(葉) 琴學士의 玉笋文生琴學士의 玉笋文生 위 날 조차 몃 부니고
① ㉠ : (가), ㉡ : (라) ② ㉠: (나), ㉡ : (다) ③ ㉠ : (다), ㉡ : (나) ④ ㉠: (라), ㉡ : (가)
                           




23. 다음 글의 ( 가 )에 들어갈 단어는?
한자는 늘 그 많은 글자의 수 때문에 나쁜 평가를 받아 왔다. 한글 전용론자들은 그걸 배우느라 아까운 청춘을 다 버려야 하겠느냐고도 한다. 그러나 헨드슨 교수는 이 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한다. 5만 자니 6만 자니 하며 그 글자 수의 많음을 부각시키는 것은 사람들을 오도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조차 1,000자가 현대 중국어 문헌의 90%를 담당하고, 거기다가 그 글자들이 뿔뿔이 따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대부분 ( 가 ) 와/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그렇게 대단한 부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① 상형(象形) ② 형성(形聲) ③ 회의(會意) ④ 가차(假借)
                           




※ (24 ~ 2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런 일을 생각하면 한생원도 ㉠미상불 다행스럽지 아니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었다. 독립? 신통할 것이 없었다. 독립이 되기로서니, 가난뱅이 농투성이가 별안간 나으리 주사 될 리 만무하였다. 가난뱅이 농투성이가 남의 세토 얻어 비지땀 흘려 가면서 일 년 농사 지어 절반도 넘는 ㉡도지 물고, 나머지로 굶으며 먹으며 연명이나 하여 가기는 독립이 되거나 말거나 매양 일반일 터이었다. 공출이야 징용이야 하여서 살기가 더럭 어려워지기는, 전쟁이 나면서부터였었다. 전쟁이 나기 전에는 일 년 농사 지어 작정한 도지, 실수 않고 물면 ㉢모자라나따나 아무 시비와 성가심 없이 내 것 삼아 놓고 먹을 수가 있었다. 징용도 전쟁이 나기 전에는 없던 풍도였었다. 마음 놓고 일을 하였고, 그것으로써 그만이었지, 달리는 근심 걱정될 것이 없었다. 전쟁 사품에 생겨난 공출이니 징용이니 하는 것이 전쟁이 끝이 남으로써 없어진 다음에야 독립이 되기 전 일본 정치 밑에서도 남의 세토 얻어 도지 물고 나머지나 천신하는 가난뱅이 농투성이에서 벗어날 것이 없을진대, 한갓 전쟁이 끝이 나서 공출과 징용이 없어진 것이 다행일 따름이지, 독립이 되었다고 만세를 부르며 날뛰고 할 흥이 한생원으로는 나는 것이 없었다. 일인에게 빼앗겼던 나라를 도로 찾고, 그래서 우리도 다시 나라가 있게 되었다는 이 잔주도, 역시 한생원에게는 ㉣시뿌듬한 것이었다. 한생원은 나라를 도로 찾는다는 것은 구한국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가 없었다. 한생원네는 한생원의 아버지의 부지런으로 장만한, 열서 마지기와 일곱 마지기의 두 자리 논이 있었다. 선대의 유업도 아니요, 공문서 땅을 거저 주운 것도 아니요, 버젓이 값을 내고 산 것이었다. 하되 그 돈은 체계나 돈놀이로 모은 돈이 아니요, 품삯 받아 푼푼이 모으고 악의악식하면서 모은 돈이었다. 피와 땀이 어린 땅이었다. 그 피땀 어린 논 두 자리에서, 열서 마지기를 한생원네는 산 지 겨우 오 년 만에 고을 원에게 빼앗겨 버렸다.
- 채만식 <논 이야기>
24. 밑줄 친 단어 중 문맥상 의미가 맞지 않는 것은?
① ㉠ : 아닌 게 아니라 과연 ② ㉡ : 일정한 대가를 주고 빌려 쓰는 논밭이나 집터 ③ ㉢ : 다소 모자라기는 하더라도 ④ ㉣ : 달갑지 아니하거나 못마땅하여 시큰둥한
                           




※ (24 ~ 2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런 일을 생각하면 한생원도 ㉠미상불 다행스럽지 아니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었다. 독립? 신통할 것이 없었다. 독립이 되기로서니, 가난뱅이 농투성이가 별안간 나으리 주사 될 리 만무하였다. 가난뱅이 농투성이가 남의 세토 얻어 비지땀 흘려 가면서 일 년 농사 지어 절반도 넘는 ㉡도지 물고, 나머지로 굶으며 먹으며 연명이나 하여 가기는 독립이 되거나 말거나 매양 일반일 터이었다. 공출이야 징용이야 하여서 살기가 더럭 어려워지기는, 전쟁이 나면서부터였었다. 전쟁이 나기 전에는 일 년 농사 지어 작정한 도지, 실수 않고 물면 ㉢모자라나따나 아무 시비와 성가심 없이 내 것 삼아 놓고 먹을 수가 있었다. 징용도 전쟁이 나기 전에는 없던 풍도였었다. 마음 놓고 일을 하였고, 그것으로써 그만이었지, 달리는 근심 걱정될 것이 없었다. 전쟁 사품에 생겨난 공출이니 징용이니 하는 것이 전쟁이 끝이 남으로써 없어진 다음에야 독립이 되기 전 일본 정치 밑에서도 남의 세토 얻어 도지 물고 나머지나 천신하는 가난뱅이 농투성이에서 벗어날 것이 없을진대, 한갓 전쟁이 끝이 나서 공출과 징용이 없어진 것이 다행일 따름이지, 독립이 되었다고 만세를 부르며 날뛰고 할 흥이 한생원으로는 나는 것이 없었다. 일인에게 빼앗겼던 나라를 도로 찾고, 그래서 우리도 다시 나라가 있게 되었다는 이 잔주도, 역시 한생원에게는 ㉣시뿌듬한 것이었다. 한생원은 나라를 도로 찾는다는 것은 구한국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가 없었다. 한생원네는 한생원의 아버지의 부지런으로 장만한, 열서 마지기와 일곱 마지기의 두 자리 논이 있었다. 선대의 유업도 아니요, 공문서 땅을 거저 주운 것도 아니요, 버젓이 값을 내고 산 것이었다. 하되 그 돈은 체계나 돈놀이로 모은 돈이 아니요, 품삯 받아 푼푼이 모으고 악의악식하면서 모은 돈이었다. 피와 땀이 어린 땅이었다. 그 피땀 어린 논 두 자리에서, 열서 마지기를 한생원네는 산 지 겨우 오 년 만에 고을 원에게 빼앗겨 버렸다.
- 채만식 <논 이야기>
25. 다음 중 한생원의 생각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① 독립이라는 것이 소작농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② 해방이 되어도 나라가 사회 모순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③ 독립은 구한국 시절로 돌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④ 소작농의 궁핍한 삶에는 국가의 책임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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